마인드셋

많은 포커 선수들은 그들의 현재 뱅크롤이나 경제적인 상황과는 무관하게 특정한 게임에서 다른 사람의 돈으로 플레이 할 의향을 갖고 있습니다. 남의 돈으로 플레이 하기로 합의를 하였을 경우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하는 것은 투자를 받는 상황인지 돈을 빌리는 것인지 여부입니다. 투자를 받는 상황을 한국에서 은어로 ‘말을 산다’라고 하며, 이 경우에는 자신이 해당 세션에서 얻은 이익의 절반을 투자자에게…

포커를 치면 칠수록, 더 높은 블라인드에 올라가면 갈수록 1달러에 대한 가치를 존중하는 마음이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포커를 치기 시작하고 세월이 지나면 점점 작은 돈에 대한 가치를 고려하는 마음이 작아질 것입니다. 실제 돈을 걸고 포커를 치기 전, 저는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보고 햄버거 하나에 12달러를 내야 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정당화시키기 힘들어하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몇 년이 지나고 요즘 저는 30달러짜리 식사를 하고 20달러의 팁을 놓고 갑니다. 친구들과 놀러 나와서 주머니 속에서 핸드폰을 찾다가 혹은 뭔가 다른 이유로 주머니를 뒤지다가 제 돈다발을 꺼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몇 천 달러를 현금으로 들고 다니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혹시라도 강도를 만나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많은 돈을 한꺼번에 들고 다니지도 않을뿐더러 정상적인 사람은 포커로 한 세션에 한번에 이것을 다 잃는 것은 이해도,상상도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10/$25 노리밋 홀덤을 플레이 하는 사람이라면 $3,000을 잃는 것은 그저 결과가 안 좋은 하루에 불과 할 것입니다. 프로 선수들이 포커 세션에서 허용할 수 있는 정도의 손실을 낸 돈의 액수는 정상적인 사람이 몇 달 동안 정직한 일을 해서 버는 양보다 많을 수도 있습니다. 정서적 장애가 있는 것은 우리들입니다. 돈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무심함이 그들이 높은 레벨에서 포커를 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매번 배팅이 몇 달치 방값이었는지 생각하면서 게임을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포커 테이블에서 돈의 가치에 대한 개념은 무의미합니다. 당신이 규칙 안에서 올바르게 플레이 하고 있다면 당신 앞에 있는 모든 것을 잃어도 되는 형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유일하게 걱정해야 할 부분은 최상의 핸드로 당신의 돈을 넣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현실 세계는 칩을 산 순간 문 밖에 잠시 놓아 두어야 합니다. 하지만 테이블을 떠난 후에는 정상적인 경제 관념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낮은 블라인드에서 포커를 전업으로 해서 평균 시간당 20달러의 수익을 내는 그라인딩을 하는 중이라면 먹고 살기 위해서는 충분한 돈을 벌고도 남을 것입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테이블에서 돈을 바라보는 무신경한 시각을 현실 삶에 적용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지금의 시간 당 벌어들이는 수익으로는 새로 나온 텔레비전을 마음대로 살 형편이 안됩니다. 설사 주머니에 5,000달러가 현금으로 있다고 할지라도 당신이 시간당 20달러를 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당신의 생활 방식은 당장 손에 들고 있는 현금이 아니라 당신이 시간당 벌어들이는 수익을 반영해야 합니다.